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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의 한 사립 고등학교가 교육과정 파행 등으로 ‘불법’ 논란<본보 12월 10일자 19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육당국과 지자체가 해당 학교에 골프연습장 건립비 20억 원을 지원해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는 2011~2012년 골프학과 교육과정을 위한 기본시설이 전무해
교내에서 학생들의 골프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골프연습장 건립비 지원을 교육부와 안양시에 요구해 각각 10억 원, 5억 원을 받고 도교육청에 안양시 대응투자비로 5억 원을 요구해 받았다.
골프연습장 공사비는 모두 24억6천만 원으로 교육당국과 지자체에서 받은 20억 원과
재단 지원금 4억6천만 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인근의 부지 3천394㎡를 매입해 골프연습장 설계를 진행 중이고 설계가 완료되면 곧바로 착공해 내년 하반기께 준공할 방침이다.
골프연습장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24타석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 학교의 골프학과 설치는 2007년 도교육청 승인으로 이뤄진 것이지만 도교육청은 그동안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점검도 하지 않은 채 골프연습장 건립비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교육계에서는 교육과정도 제대로 운영하지 않는 학교에 교육청 등이 20억 원을 지원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내 한 교사는 “교육과정을 무시하는 학교에 교육당국과 지자체가 예산을 몰아준다. 사립학교 관리의
병폐”라며 “학교에 골프장도 없는데 골프학과를 설치해 준 도교육청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골프연습장이 없어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었다”며
“골프연습장이 준공되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 사학지원과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예산 신청이 들어와 지원해 준 것”이라며
“교육과정은 부서 소관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